여행 이야기
보령 성주사지
까치놀
2013. 8. 23. 19:06
천년의 세월을 이겨낸 석등과 탑들만이
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조용하고 조심스럽게
화려했던 옛 얘기를 전하고 있다.
5층 석탑 뒤로 불대좌가 놓여있는 금당터는 좁다
탑이 사찰의 중심이었던 시대, 금당에는 특별한 사람만 들어갔나 보다.
절 입구 어디쯤 당간에 깃발을 꽂고
탑 앞 넓은 곳에 단을 세우고 법단을 만들어 야단법석을 이루었으리라
잡초와 하얀 망초꽃이 그 날의 대중들인 양 빈 터에 가득하다
금당터 뒤로 3층 석탑 3기가
법당 안의 과거 현재 미래의 3세불을 옮겨 놓은듯 가지런하다.
성주사는 백제시대 절로
신라 9산선문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성주산문의 중심사찰이었으나
임진왜란으로 쇠퇴 17세기 말에 폐사 되었다 한다
사적 307호인 성주사지에는
국보 8호인 낭혜화상 백월보광탑비와
보물 3점, 지방문화제 3점 외 여러 석물과
아직 발굴을 하지 않은 수많은 문화재가 묻혀있는
불교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