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행 이야기

모래성

까치놀 2013. 8. 5. 16:59

 

 

물  빠진 넓은 백사장에 모래성을 쌓고있는 어린이들

축성공사를 의논하는 듯 그 모습이 진지합니다

한참동안 그 모습을 구경했습니다

아이들은 성을 쌓고 무너뜨리고 그리고 또 쌓고

놀다 지친 어린이들은 툭툭털고 자리를 떴습니다

아이들이 돌아가자 흔적으로 자그마한 모래성이 남았습니다

 

'달빛이 빛날 때마다 난 언제나 꿈을 꾸거든요,

아름다운 아나벨리의 꿈을.

별들이 뜰 때마다 나는 느껴요,

아나벨리의 빛나는 눈동자를'

 젊은 날, 퍽 많이 사랑했던 '포우의 아나벨리'가 어쩌면 저 성안에 살지 않을까  

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

(보령 무창포에서)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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